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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도덕경(道德經)의 현빈(玄牝)

삼원회 2015.08.06 17:27 조회 수 : 1271

도가에서 최고(最古)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6장(章) 성상(成象)편에 현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일반적인 해석과 원문을 먼저 보고 난 후에 이를 좀 더 검토해 보자.
이 문장은 어떻게 도에 이르게 되는가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자세히 풀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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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번역 -

“골짜기 신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현묘한 암컷(현빈)이라 한다. 현묘한 암컷의 문을 하늘과 땅의 근원이라 한다. 면면히 존재하지만 그 작용은 지침이 없다.”

 

곡신(谷神)

도덕경에서 곡신(谷神)이라고 한 이유는 삼태극이 세 개의 골짜기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곡(谷)이라 하였고, 그 자체가 신(神)이기 때문에 곡신(谷神)이라 한것이다. 즉 곡신(谷神)은 뒤에 나오는 현빈(玄牝)의 모양을 설명한 것이다.

왕필(王弼)은 곡신(谷神)에 대해서 ‘골짜기는 가운데가 텅 비어 있어서 형체도 그림자도 없으며, 거슬림도 위배됨도 없다’고 하였다.

 

현빈(玄牝)의 의미

현빈(玄牝)은 노자(老子)가 사용한 도가(道家)의 전문용어이다. 현(玄-검을 현)과 빈(牝-암컷 빈)은 어떤 글자인가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玄-검을 현’은 동양에서 아득하고 어두운 하늘의 색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한자에서 ‘玄’은 ‘검을 현’이라고 하나, 아주 까만 흑(黑)이 아니고 흑(黑)보다는 옅은 거무스레한 색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牝-암컷 빈’은 주역에 보이는 글자이다. 주역에서 건(乾)은 하늘이고 곤(坤)은 땅을 의미한다. 주역에서 ‘곤(坤)은 빈마지정’이라 하였다(牝馬之貞-직역하면 ‘암말의 바름이다’로 되나 한마디로 ‘음(陰)’이라는 뜻). 이 빈(牝)이라는 글자는 주역에서 비롯되어 음(陰)의 의미로 여러 문헌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도덕경에서의 현빈의 진정한 의미는 도(道)를 양(陽)으로 볼 때 도에 대한 음(陰)의 개념이다.
불가(佛家)에 비유하면 도(道)는 법신(法身)이며, 현빈은 보신(菩身)이 된다. 즉 현빈은 불가의 보살(菩薩)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덕(德)은 응신(應身)이 된다.


한국선도 삼원학회 2015-08-06 17-26-39.png

 

현빈은 문(門)이다

일반적으로는 현빈지문(玄牝之門)을 ‘현빈의 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서 ‘之’를 ‘∼의’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 대명사로서 ‘이, 이것(是,此)’으로 해석하여야 도덕경의 앞뒤가 맞게 된다. 즉 현빈에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현빈 자체가 문이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은

“현빈이라고 하는 이 문은 일컬어서 하늘과 땅의 근원이라 한다.”로 해석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덕경에 나오는 위 문장의 전체적인 해석은

“골짜기신은 영원하며, 이것을 일컬어 현빈이라 한다. 현빈은 문이며, 하늘과 땅의 근원이 된다. 면면히 존재하지만 그 작용은 지침(끊임)이 없다.”

와 같이 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위 문장은 도는 텅 비어있기 때문에 그 작용이 무한하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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