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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조식수행과 건강

삼원회 2015.08.05 16:03 조회 수 : 1940

1. 질병의 원인

수많은 질병

질병의 종류를 일일이 나열하고자 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또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름이 없는 질병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는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렇게 많은 질병의 발생과 퇴치에 대하여 현대의학의 시각에서는 실로 병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한 분석과 대책이 나와 있다. 그러나 선도의 체계에서는 단순 명료한 하나의 틀로 모든 질병을 설명한다.

 

 

원인은 사기(邪炁)

앞에서 말한 하나의 틀이란, ‘정기(精炁)’와 ‘사기(邪炁)’로 구분하는 것이다. 즉, 기는 인체에 유익한 정기와 해로운 사기의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 중에서 질병은 사기에 의해 발생된다.

 

사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을 타고 인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을 약화시키다가, 인체의 허약한 부분에 자리 잡고 뭉치게 되면 그 부분에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오장육부의 허실(虛實)배합에 따라 질병의 종류가 나누어지며,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사기(邪炁) 하나로 귀착(歸着)된다. 어떤 질병을 놓고 볼 때,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어느 한 가지만을 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원인을 추적하다보면 가장 꼭대기에는 사기(邪炁)가 있는 것이다.

 

사기의 발생은 음식물과 풍한서습(風寒暑濕)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감정손상(感情損傷:스트레스)을 받을 때 발생된다. 모든 병이 마음에서 온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질병의 예방은 마음으로부터

감정손상은 스스로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데서 받게 된다. 조식수행을 통하여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숙달되면 웬만한 일로는 감정을 손상 받지 않게 된다.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면 사기는 발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질병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2. 정기(精炁)와 사기(邪炁)

정기는 마음이 편하고 고요한 가운데에 발생하며, 사기는 마음이 격동(激動)하는 가운데에 발생하는 기운이다. 정기(精炁)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활력을 주고 질병에 대한 방어체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사기(邪炁)는 이와 반대로 질병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식수행(調息修行)을 할 때에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이유는 기(炁)를 쌓아서 정기(精炁)를 발생시켜 축적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조식수행을 통하여 기를 쌓는다고 할 때의 기는 정기를 가리킨다.

 

이 두 종류의 기는 인체에 서로 상반된 영향을 미치므로,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따라 건강과 질병으로 나뉘게 된다. 정기와 사기의 관계를 북창(北窓) 정염(鄭?) 선생의 용호비결(龍虎秘訣)에서는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의 관계라고 하였다. 이 말의 뜻은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관계를 의미한다. 직역하면, 얼음과 숯불의 성질이 정반대여서 서로 용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몸 안에 정기(精炁)가 강하면 사기(邪炁)는 녹아서 없어질 수밖에 없다. 면역력이 강해서 방어체계가 확고한 오장육부(五臟六腑)에는 질병이 침투할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사기가 강하면 정기는 힘을 쓸 수 없게 되고 질병이 침투하게 된다.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한번도 화내지 않고 감정(感情)의 기복(起伏) 없이 살아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화나고, 슬프고, 짜증날 때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질병의 근원인 사기는 어김없이 발생한다. 그만큼 현대인은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3. 질병예방과 조식수행

현대인들은 당뇨, 비만, 고혈압, 암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모든 질병에 대한 공통적인 예방책으로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한 단계 앞선 예방책을 들라면, 조식수행(調息修行)으로 정기(精炁)를 양성하는 것이 질병예방에 대하여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 등의 경우

비만은 그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당뇨나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비만이 되는 원인은 많은 칼로리의 섭취와 적은 소비에 기인한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를 많이 소비해야 한다.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는 방법이 운동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운동 외에 조식수행으로도 칼로리를  소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동(擧動)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무슨 칼로리를 소비하느냐고 하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조식수행(調息修行)은 다음 장에서 설명할 정기신(精炁神)을 기르는 과정에서 인체 내에서 지방을 산화시키면서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여 비만에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비만은 과도한 식탐(食貪)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식탐의 원인은 인체기능의 부조화에 있다. 조식수행은 신체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정상으로 복구시키게 되므로, 식사량도 필요한 만큼만 저절로 조절이 된다. 따라서 조식수행을 통하여 비만은 근본적으로 치유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정신질환과 조식수행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불면증과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으로도 시달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조식수행은 무엇보다도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수행(精神修行)이다. 조식수행(調息修行)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정신질환이 생길 리가 없지만, 일반적인 정신질환이라면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달 정도의 수행만으로도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과 휴식으로서의 조식수행

조식수행은 지방을 산화시킬 뿐만 아니라, 휴식의 효과도 함께 동반하여 피로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조식수행은 폐기(閉炁)와 피로회복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피로회복의 효과는 하루 이틀만 해보아도 바로 느낄 수가 있다.

 

 

정력(精力)과 조식수행

한편, 조식수행은 심장(心臟)과 신장(腎臟)의 기능을 제일 먼저 강화시킨다. 그리하여 차례차례로 각 장부(臟腑)에 연쇄효과를 일으키며, 마침내는 전체적인 기능을 강화시키게 된다. 먼저 신장기능이 강화되는 까닭에 정력(精力)의 강화로 이어져 성욕(性慾)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 절제를 하지 않으면 수행의 진전에 방해가 되니, 이는 경계해야 한다.

 

 

질병의 예방과 조식수행

암(癌)을 비롯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각종 질병도 사기(邪炁)가 오장육부에 자리 잡는 것을 정기(精炁)가 약해 사기를 방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병이 발견된 정도면 상당히 진척된 시기이므로 치료하기도 간단하지는 않다. 암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각종의 현대 양약들은 극약처방에 가까운 것이 많아서, 이런 약을 쓰고 나면 후에 생약제로 치료할 때 잘 듣지 않는 부작용도 있다. 따라서 조식수행(調息修行)을 통하여 정기(精炁)를 발생시켜 사기(邪炁)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질병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조식수행을 어느 정도 하게 되면 모든 질병에 대한 예방의 효과가 있게 되는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앞으로 설명할 소주천(小周天)의 완성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은 예방할 수 있다. 건강차원으로 조식수행을 한다면 소주천을 완성하고 꾸준히 수행을 지속한다면 충분히 일생을 질병에 대한 고통 없이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은 정신수행(精神修行)의 세계, 즉 깨달음을 향한 수행이 된다.

 

이상에서 지극히 간단한 논리로 질병에 대하여 설명하였지만, 선도수행의 체계에서는 그 이치가 복잡하지 않고 지극히 단순하다. 질병이 단순한 원인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종류의 질병으로 분화하듯이, 조식(調息)이라는 단순한 방법의 수행으로 무병장수(無病長壽)를 넘어 마침내는 해탈(解脫)의 경지에도 이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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