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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경남 의령의 솥바위

현도학회 2008.04.23 10:30 조회 수 : 2486

경상남도 의령군과 함안군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의 정암철교 아래쪽의 강물 속에는 솥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옛부터 정암(鼎巖) 또는 솥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겉만 보아서는 도대체 솥을 닮은 것인지 알기 어려우나 물 속으로 들어가면 세 개의 다리가 받치고 있다고 한다. 솥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다리가 없는 솥을 부(釜)라고 하여 가마솥이 이에 해당하며, 다리가 세 개 달린 솥을 정(鼎)이라고 한다. 남강의 정암은 물 속에 세 개의 다리가 받치고 있다고 하니 정(鼎)에 해당하여 정암(鼎巖)이라고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바위에는 옛부터 전설이 전해오는데, 정암을 중심으로 하여 반경 20리(8km) 이내에는 부귀(富貴)가 끊이지 않으며 3명의 국부(國富)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전설대로 이 나라의 국부라고 할만큼 큰 부(富)를 이룬 부자들이 20리 안에서 태어났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효성그룹의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솥바위(정암鼎巖) 근방의 마을은 다른 곳에 비해 풍요로운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솥바위 전설이 단순히 전해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리풍수적으로도 의령과 함안, 진양의 산세가 솥바위와 정암루가 있는 정암산을 중심으로 하여 청룡 백호의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남강과 의령읍을 흐르는 냇물이 정암산의 앞쪽에서 합수(合水)를 이루고 있어 정암산에 기운이 모이도록 갖추어져 있다. 의령과 함안, 진양의 기운이 정암산을 중심으로 모여 이 기운의 맥이 솥바위 정암에서 끝나면서 화룡점정(畫龍點睛)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암산을 중심으로 하여 20리 안쪽에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집안의 후손에서 큰 인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정암산이라는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물(기운)이 모일 수 있는 곳에 터를 잡고 사는 잉어가 크게 자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잉어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이병철 화장, 조홍제 회장, 구인회 회장 등인 것이다. 다른 지역에도 좋은 음택과 양택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인물들이 있지만 이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바로 정암산의 기운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의령군에서 의령과 함안, 진양의 기운이 모여 있는 정암산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수용명령까지 떨어져 그 산의 소유주와 보상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하니, 이것이 현실화되어 정암산이 헐려나간다면 솥바위에 대한 전설은 정말 전설로만 남게 될 것이다. 의령과 함안, 진양에 기운을 뿜어내는 분수대가 사라지니 더 이상 이곳에서 큰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이 기운으로 크게 일어난 집안은 장차 몰락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다. 작은 부자의 몰락은 한 집안의 일로 끝나지만 대부호(大富豪)의 몰락은 한집안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경제를 흔들리게 하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 밑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많은 국민들의 생계가 어렵게 되니 더욱 큰 문제다.

물질적인 개발논리에만 눈이 먼 의령군의 군수가 의령과 함안, 진양을 망치고 나아가 이 땅에 큰 인물이 태어나는 것을 막는 망국주의적이고 몰지각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다. 이제 의령, 함안, 진양의 전성기도 막을 내리고 이 나라의 경제도 어려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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