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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지리 강좌

도선국사와 일행선사

현도학회 2002.11.15 09:35 조회 수 : 3821

1. 중국에서 전래된 잘못된 술서(術書)들..

중국에서 전래된 술서로 지리서로서는 청오경, 금낭경, 팔팔좌향, 지리요결 등이 있고
택일법으로는 '천기대요'가 대표적인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력'이라 하여 매년마다 단행본으로 나오는 빨간 표지의 택일책자가
바로 '천기대요'를 그 해에 맞추어 편집한 책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책들은 그 내용에서 정수는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지배층은 자신의 지위를 계속 보존하려고 하였을터인데
천자가 나오도록 할 수 있는 비전을 세상에 그대로 공개할 리가 만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책들은 그 내용이 전부가 엉터리라는 것이 아니고 골수가 빠져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천기대요는 북방택일법이라 하여 그들조차도 북쪽의 오랑캐들이나 쓰는 저급의 택일법이라고도 합니다. 진짜 고급택일법은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선조들이 공부에 성공하여 바른 것을 알고 난 후에 이러한 책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매우 분개하였다고 합니다.

지맥경을 통령하신 벽오 선생님도 현재 시중에 유포되어 있는 지리에 관한 고전들의 많은 부분이 잘못되어 있는데도 이를 정법으로 알고 그대로 산소를 쓰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2. 도선에게 전해진 지맥경(지골경)

'지맥경' 혹은 '지골경'은 신라 말기 승려인 도선국사가 당나라의 일행선사로부터 전수 받은 것인데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옵니다.

일행선사의 제자가 묻기를
'동쪽에서 지금 우리 쪽으로  서기(瑞氣)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것이 무슨 현상입니까?'

일행선사가 답하기를
'지금 동쪽나라에서 태백성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위인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으니 맞을 준비를 하여라' 하였다.

일행선사가 도선을 맞이하여 물었다.
'지금 성인의 반열에 이른 자들은 지리의 이치를 깨우쳐 알고 있으나 사람들이 이를 배우려하지 않고 책으로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훗날에는 내용도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그대가 이 주문을 통령하고 지리의 이치를 익히지 않겠는가?'

도선은 이를 흔쾌히 승낙하고 지리의 이치를 깨우쳐 돌아와 전국의 산야를 돌아보고 곳곳의 길지를 잡았다고 합니다.


3. 지맥경의 진위(眞僞)

일행선사는 당 현종의 국사로서 어찌하여 도선에게 이토록 소중한 주문을 있는 그대로 전해 주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합니다. 일행이 도선에게 거짓을 전해줄 수 없었던 이유는 도선이 계제가 높아서 도선을 속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선 국사는 이 주문을 후학에게 전하기 위해 산 속 바위틈에 숨겨 두었는데 500년 후 무학대사가 이를 찾아내었다. 비단보에 쌓여 있는 것이 너무 오래되어 만지면 부서질 것 같으므로 이를 7일 동안 정성을 다하여 관법(觀法)으로 파악하여 기록한 것이 지금 전해오는 지맥경(地脈經), 지골경(地骨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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