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첫째, 조식을 열심히 했는데 단전개통이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요.
열심히 했는데도 단전개통이 되지 않았다면 방법과 지도상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단전으로 내려가지 않음에도 처음부터 무조건 앉아서만 했다거나 자세를 잘못 취했기 때문입니다. 조식에 처음 입문하는 수행자는 단전으로 숨이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누워서, 서서, 무릎꿇고, 앉아서를 반복하며 단전으로 숨이 내려갈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단전이 개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허리를 꾸부정하게 하거나 결가부좌를 취하지 않으면 단전은 개통될 수 없습니다.
둘째, 만일 단전개통을 이루지 못하였다면 수행을 접어야만 하는 것인지요.
수행법이 조식수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문수행을 통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과 길은 다르지만 조식수행과 주문수행 모두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입니다. 단전을 개통시키지 못하여 조식수행이 어렵다면 재빨리 주문수행으로 전환하여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행하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셋째, 세간에 좌도는 우도보다 저급한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식수행을 하던 사람이 좌도로 방향을 전환하여 깨달음을 얻어 수행에 성공할 수 있는지요.
좌도를 천시하고 저급한 술수쯤으로 생각하는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사고입니다. 좌도수행을 천시하고 비하하는 이들은 수행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이들이라고 볼 수 있으며, 스스로도 좌도 우도 어느 것으로도 조금의 발전도 이루어 보지 못한 자들이나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좌도수행 즉 주문수행이 단순히 술법이나 부리고 재주를 얻기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문수행도 조식수행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수행입니다. 그렇다고 주문수행이 조식수행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큰 착각입니다. 소리를 내면서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더 들고 어렵습니다. 또한 조식수행도 마음을 닦고 비우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듯이 주문수행도 단순히 주문만 열심히 읽는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닦고 비워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통령을 하고도 계속 정진하면 더욱 수준이 높아지며 발전해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입신의 경지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조식수행을 하던 사람이 단전개통을 시키지 못하여 세월만 낭비하는 것보다 재빨리 주문수행으로 전환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며,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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