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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華鮮之來(화선지래)

현도학회 2008.06.04 21:18 조회 수 : 1561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하여

도탄지고(塗炭之苦)하니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이라.


방민지구(防民之口)는

심어방수(甚於防水)하고

차청차규(借廳借閨)하리니

사분오열(四分五裂)하여

고성낙일(孤城落日)하리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무서워, 백성들은 군주의 포악한 정치로 인해 아비규환(阿鼻叫喚)의 고통을 당하며, 엎어진 새집 밑에는 온전한 알이 없으니, 그 근본이 잘못되면 그 지엽(枝葉) 또한 잘못될 것이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물을 막는 것보다 어려우니, 그 권력 또한 차츰차츰 세어나가 결국엔 사분오열(四分五裂) 될 것이며, 외로운 성(城)에 해가 드리우듯 힘을 쓸 수 없는 상태로 되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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