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EU의 공용화폐인 유로화에 추월당했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미국의 화폐이자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곧바로 미국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기축통화가 유로화로 바뀐다면 미국은 경제파탄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상수지적자를 내고도 미국의 경제가 파탄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달러가 국제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 세계에서 달러를 보유한 국가들이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미국의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미국에 자동적으로 달러가 쌓여 미국의 경제가 적자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려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축통화가 유로화로 바뀌면 상황은 달라진다. 달러를 보유하는 나라들이 적어지게 되고 결국 미국은 적자가 점차 누적되어 경제가 파탄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달러화 추락의 조짐은 이미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이러한 조짐을 파악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이라크전쟁이 그 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명분이었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달러화의 가치추락을 막기 위한 것이 이라크전의 목적이었다. 이라크가 원유수출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로 받으려는 의지를 보이자 이라크를 초토화시켜 친미정권을 세워놓은 것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수출대금을 유로화로 받게 되면 원유를 수입하는 상당수의 국가들이 자동적으로 달러화 대신 유로화를 많이 보유하게 되어 달러화의 가치추락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추락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달러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유외환을 점차 유로화로 전환해나가는 추세에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달러화의 추락에 따른 미국의 파멸은 자명한 일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추세에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차후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은 독일, 중국,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달러를 보유한 국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를 국제적인 추세에 맞추어 유로화로 점차 대체해나가는 방향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과 함께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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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학회
2007.0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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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학회
2007.10.20 13:06
갈수록 달러화의 추락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유가도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미국경제의 몰락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짐에 따라 각국에서는 달러보유를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유로화 보유를 점차 늘려가는 추세에 있다. 이는 미국경제의 몰락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만성적인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달러화가 국제사회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각국이 미국의 국채를 구입해주어 재정적자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달러화가 추락하고 각국이 점차 유로화 보유를 늘려가게 되면 미국은 국채발행으로 인한 수입이 급감하여 재정적자를 메울 수가 없어 경제가 파탄나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미 이러한 시나리오는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어 있다. 특히 지난번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의 여파가 이를 더욱 부채질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국이 경제몰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미국의 건재함을 세계에 과시하고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인데, 그 선택이 바로 전쟁이다. 미국은 군수산업 중심의 경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나면 미국경제가 살아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전쟁대상으로 북한과 이란이 지목되어 왔지만, 북한은 이미 고개를 숙여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킬 명목이 약화되었다. 그러나 나머지인 이란은 끝까지 핵을 보유하겠다고 미국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경찰국가를 자체하는 미국으로서는 이미 명분이 확실해졌고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란과 전쟁을 하는 것이 필연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그 전쟁이 과연 미국경제의 몰락을 막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 다음은 일본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해서 세계의 각국을 쑤셔가며 전쟁을 해서 미국의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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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국은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혀 문제없이 경제가 고성장을 해나가자 일본이 중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의 경제력 앞에 일본이 무릎을 꿇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고의적인 달러화 절하는 도리어 국제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보유를 기피하도록 부채질하여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