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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천

명치에서 우협으로..

삼원회 2015.08.06 16:06 조회 수 : 908

명치까지 올라온 기운이 실해지면 다시 우협으로 길이 열린다. 기가 명치까지 도달할 즈음이면 조식의 길이는 약 40초 정도가 된다.

 

 

명치끝까지 도달하고 나서 전문수행자의 경우 하루 약 5시간 이상 1개월 가량 수행을 지속하면, 다시 우협을 향하여 대각선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 행로를 숙달시키되 호흡에 조금도 고통이 없도록 자연스럽게 행해야 한다.

 

 

우협에 도달할 때쯤 되면 이상한 현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보이는 현상들은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눈이 펄펄 내리는 것이 보이는가 하면, 비가 오는 모습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밝은 빛의 덩어리가 보이는가 하면, 유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수행함에 있어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으면 때때로 마음의 빛이 보여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엇이든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경향이 있다. 현상이 잘된 것이든 잘못된 것이든 보고 나면 자신도 이제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일 때보다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가 신(神)은 쑥쑥 자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상이나 물체가 보이는 것은 수행자 자신이 수행의 공덕은 부족하고 마음이 앞서 보는 것을 염(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상이 보이는 이유는 신(神)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가 신의 밝기가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구분되는 시기이다. 이제 신이 밝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소모한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수행자의 정신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바른 현상을 보았다고 할 수 있으려면 세상천지가 빛으로 보이며, 내가 그 속에 잠겨있는 것을 경험하여야 한다. 이 때는 마음과 심장이 한결 가볍고 기분이 상쾌하다. 이것이 선도수행의 참모습인가 하는 것을 느끼며 ,내가 다른 사람과 스스로 구분되어진다,

 

 

우협에서 기가 자리할 즈음이면 조식의 수준은 약 45초 가량 되는데, 여기에서 더 발전해 나가기가 가장 힘이 든다. 여기에서의 호흡이 인간으로 할 수 있는 호흡의 한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이 든다. 호흡공부는 하기 싫어지는데 이는 현상되는 것을 보는 데만 자꾸 마음이 쏠리며 체력소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상을 보는데 마음을 두면 수행의 발전을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신이 가면 기도 따라가서 기가 신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기와 신의 배양이 더디어 진다. 기의 배양이 늦어지면 수행의 진전도 느려진다.

 

 

기가 우협에 이를 즈음이면 신이 어느 정도 자라서 무엇을 보고자 하면 형체가 나타난다. 초보자에게 현상이 보여졌다고 하면 조급한 마음으로 현상보기를 갈구하고 있었던 때문이다. 현상을 보고자하는 것은 수행의 정신자세가 잘못된 것이니 수행자는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행이 멀리 진전되어 기가 충분히 배양되면, 신이 아주 밝아져서 궁금한 일이나 앞날의 일들을 신이 비추어서 현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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