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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공부에서의 무아지경

현도학회 2004.12.13 13:21 조회 수 : 1219

제목 : 호흡공부에서의 무아지경
이름 : 신동욱()
등록일 : 2002년 02월 04일    조회수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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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지경이라고 하면 나 자신조차 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잊으면 의식이 없는 것인데, 의식이 없으면 무엇이 남는가요?

잡념을 버린다는 것과 무의식과 정신통일과 무아지경과 모두 호흡을 설명하는 말인데 정리가 잘 안되어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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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7
제목 : 답글 ] 호흡공부에서 의식이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름 : 삼원학회()
등록일 : 2002년 02월 05일    조회수 :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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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지경이 의식조차 없는 경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이 없으면 호흡수련도 있을 수 없습니다.
호흡이 깊어질수록 의식은 맑아집니다. 호흡수련에서 의식을 완전히 놓는 경우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無念無想이라는 말이 의식이 사라지는 것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의식이 없는 경우란 우리가 잠을 잘 때나 기절한 상태를 일컫는 것입니다.

무아지경이라고 해서 내 의식조차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이 태극이 갈리기 이전에 있는 것과 같은 경계라고 해서 무의식의 경계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인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의식입니다. 태극이 갈리기 이전과도 같은 경지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바로 의식입니다. 무아지경을 경험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의식인데 어찌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 무아지경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평소 사람들의 의식은 상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념무상, 혹은 마음을 비운다, 또는 모든 것을 잊는다는 것은 의식을 채우고 있는 각종의 잡념을 지우는 것을 말합니다.

떠오르는 잡념을 지우려고 애쓰는 것 또한 잡념입니다. 지운다는 뜻은 잡념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부단없이 떠오르는 잡념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잡념을 외면하다 보면 언젠가는 머리 속에 아무 생각도 없고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말은 멍(청)한 상태와는 전혀 180도 다른 상태입니다. 오히려 의식은 더욱 청명하며 다만 잡념이 의식을 침범하지 못할 뿐입니다.

무념무상이란 말은 잡념이 다 지워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잡다한 생각이 다 지워지고 하나의 의식만이 남는 것을 정신통일이라고 합니다. 단학수련에서 잡념을 버리고 정신통일을 하는 이유는 수련의 공효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잡념이 없을수록 정기신이 잘 길러집니다.

수련에서 모든 잡념을 지우고 의식을 단전에 두었다는 말은 정신통일을 이룬 상태에서 의식이 숨결을 단전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 미리 의식을 단전에 두는 이유는 의식이 숨결을 단전으로 이끌기 위해서이며 단전을 향해서 의식으로 숨을 밀어넣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내쉴 때에 의식을 코에 두는 이유 또한 의식이 숨결을 이끌기 위해서 입니다. 의식을 코 끝에 둔다고 하는 말이 있으나 코에 둔다고 하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정리하면 잡념을 버린다는 말은 의식을 놓는 것이 아니고 잡념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외면하는 것입니다. 외면하다보면 잡념은 저절로 물러갑니다. 모든 잡념을 외면하고 의식은 오로지 숨결만을 이끌다 보면 잡념이 저절로 물러가게 됩니다.

잡념을 모두 지운 상태를 무념무상이라 하며 무아지경이라 함은 나 자신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신공부의 한 경지(혹은 태극이 갈리기 이전에 있는 것 같은 경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무념무상 혹은 마음을 비우거나 잡념을 버리는 이유는 정신통일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정신통일을 이루어야 호흡의 공효를 높일 수 있고 그래야만 태허(太虛)를 향해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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