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현빈

윤회

삼원회 2015.08.06 18:19 조회 수 : 1088

윤회는 이 세상에서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은 몸을 떠난 영혼은 전생의 업에 따라 지옥이나 천상으로 가기도 하고 다시 이 세상에 사람이나 동물로 태어난다고 하는 사상이다. 이러한 윤회의 이치는 도를 얻은 수행자들에게 의해 밝혀져 이 세상에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수행자의 수행이 점차 발전되어가면 현빈을 오가는 영혼들, 자신의 전생, 삼생, 그 이전의 생들 그리고 더욱 발전하여 타인의 전생까지 볼 수 있게 되며, 이것을 통해 수행자는 윤회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먼저 수행자가 현빈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면 현빈을 통해 수 많은 영혼들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영혼들은 이 세상에서 생을 마감하고 저 세상으로 돌아가는 영혼들과 이 세상으로 새로운 몸을 받기 위해 태어나려고 나오는 영혼들이다. 현빈으로 들어가는 영혼 중에는 사람으로 살다가 가는 영혼들 뿐만 아니라 소나 말, 돼지, 개 등의 짐승으로 살다가는 영혼들도 있고, 현빈에서 나오는 영혼들 또한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 태어날 영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나 개, 돼지, 말, 염소, 뱀 등 가축이나 짐승의 몸을 받을 영혼들도 있다. 모두가 전생의 업보에 따라 다시 이 세상에 올 때의 몸이 정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수행자는 보는 그 순간 직감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윤회에 대해 불교라는 종교에 국한된 용어로만 생각하거나 부정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윤회는 불교에 국한된 용어도 종교적 용어도 아니다. 이 세상에 수행법이 전해진 이래 수행으로 도를 얻고 윤회의 이치를 깨달은 이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기록으로 남기지 않고 떠나간 이들이 대부분인 반면에 석가는 도를 얻은 이후 윤회의 이치에 대해 그의 제자들에게 설파한 기록들이 불가에 지금까지 전해져오기 때문에 윤회라는 용어를 불가에 국한된 용어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석가도 단지 수행자였을 뿐 불교를 창시한 장본인은 아니다. 따라서 윤회는 종교가 무엇이든지 간에 믿고 안믿고의 여하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이치이다.

일반적으로 윤회를 종교적인 용어로만 생각하거나 부정하더라도 한번 뿐인 생이니 값지게 살다가 가겠다고 최선을 다하고 덕을 베풀면서 열심히 살아가면야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을 화끈하고 즐겁게나 살아보자고 방탕하게 살거나 무슨 다음 생이 있겠는가 하면서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그 생이 헛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생의 결과는 다음 생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행한 행동들은 죽어서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갔을 때 다음 생에 그대로 반영된다. 살아서 행한 선악의 업보에 따라 심판을 받아 지옥에도 가고 짐승으로 태어나 죽도록 일만 하다 맞아 죽어서 사람들의 음식이 되거나 약한 짐승으로 태어나 힘센 짐승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전생에서의 인연의 고리에 따라 사람으로 태어나 은혜를 입은 이에게 은혜를 갚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죽였다면 그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또한 간음을 많이 한 자는 다음 생에 창녀로 태어나 몸을 파는 처지에 놓이기도 하며,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다른 사람을 창녀의 길로 유인하거나 포주 노릇을 한 이들은 다음 생에는 그들 자신이 창녀로 태어나 전생에 그들이 부렸던 이들보다 더 비참하고 저질스런 바닥의 삶을 살며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즉 전생의 업보에 따라 인연의 고리가 다음 생으로 이어져 생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곧 이 생은 우리가 살아야 할 수 많은 생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이 생에서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의 시작인 것이다. 윤회와 인연의 굴레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좀더 나은 다음 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 생에 최선을 다하며 선을 뻬풀고 덕을 쌓는 길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혹여 어떤 이들은 현 생의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 생을 기약하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들은 다음 생의 기약은 커녕 저승 조차도 가지 못하고 무주고혼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도는 처지가 된다. 영혼이 윤회하는 중에 가장 받기 어려운 3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사람의 몸이다. 다음 생을 기약하고자 한다면 현 생에서 고난을 겪더라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 방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로